파리에서 인터라켄으로
파리에서 시간 맞춰 탄 기차는 3시간을 달려 바젤에 도착했고, 이제 인터라켄 가는 기차로 갈아타려 한다.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인터라켄 행 기차가 하나 있고, 30분 뒤에 하나가 있다. 도착하자마자 출발하던 기차였으니 절대 못 탈 기차였다.
그러니, 올라가 스위스패스에 적을 것들도 적고. 티켓을 사러 갔다. 인포에 가서 물어보니, 이게 니 티켓이야! 하며 할아버지가 또박또박 말해주신다 ㅋㅋㅋㅋ. 스위스는 스위스패스 소지시에, 기차를 따로 예약없이 입석으로 타면 된다.
기차를 터니, 다들 입석으로 들어오는 듯 하고!
실은, 우리는 뭣도 모르고 기차 중간에 있는 카페테리아를 지나 1등석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1이 적혀있길래 뭔가 했더니, 1등석이란다. 티켓 검사하던 승무원이 1등석이니 2등석으로 가길 바란다 말해준다.
2등석은 카페테리아를 지나 간다. 2등석에 도착하니, 캐리어 둘 자리가 마땅히 없다. 그래서 다른사람들 캐리어 앞에 캐리어 3개를 쌓아 두고, 그 칸에는 자리가 없기에 다음 칸에 앉았다.
다음역에서 사람들이 왕창 내린다. 캐리어도 걱정되고 하기에 잠깐 캐리어를 보러 오니, 스위스 사람들의 인성에 감동한다. 우리 캐리어를 자리가 비자, 그곳에 차곡차곡 넣어주고 가셨다! 스위스 멋져..
베른을 지났다. 베른을 지난 뒤부터, 스위스의 절경이 창밖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왼쪽 창이 이쁜데, 툰을 지나니 툰강까지 합쳐져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고 광활하다. 우측에선, 해가 조금 신경을 건들다가 들어오지 않길래, 창을 보니 커다란 설산에 가려 들어오지 않는다! 대박..
인터라켄에 도착해서도, 비록 날은 구름낀 흐린날이지만, 멋진 산이고, 어름답고 분위기 있는 도시이다.
체크인 후 강 따라 하더쿨름으로
4시에 서역에 도착해, (인터라켄은 서역과 ost인 동역이 있다) coop에서 장을 보고 (프랑스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진 않는 것 같다! 착한 마트) 4시반쯤 체크인을 했다.
주인분이 정말 친절하신 중국분이시다. 집도 분위기 있고, 있을거 다 있고, 간장도 있다!
오늘 저녁은, 아니 스위스의 모든 저녁은 프랑스 한인마트에서 사온 라면과 햇반, 김치이다. 한 두번정도의 외식은 할 것인데, 스위스 전통음식으로, 대부분은 마트에서 사온 것으로 해먹고, 싸다닐 생각이다 :)
5시20분쯤 하더쿨름으로 출발! 겨울에는 내려오는 차가 8시까진 있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간다.
가는 길에 아레강 쪽에 난 산책로를 따라 간다. 그 끝에 하더쿨름 올라가는 트레일이 있다보니! 그런데 조명이며 강 흘러가는 소리며, 너무 잔잔 고요하고, 운치있다. 밤에 항상 시끌시끌한 도시를 다니다 이곳에 오니, 마음이 너무 편하다.
몇몇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산책하고, 자전거 타고, 조깅도 한다.
그렇게 10여분 걸어 하더쿨름 트레일에 도착하니, 불이 너무 꺼져있는데.. 영업 안 하나? 가까이 가니 역시나, 영업 안 한다. 못 올라가는건가 ㅠ 다른날에 더 일찍 와야 하는건가!
멀어져 가며 보니, 하더쿨름으로 생각되는 산 꼭대기에 별모양 조명이 있다. 그리고 시내를 걷다 다시 보게 되는데, 정말 하늘에 별 조명을 걸어둔 듯하다.
숙소로 돌아가며
올때는 강을 따라 왔으니, 이번엔 시내로 들어가 숙소로 향한다. 시내도 고요하다. 오늘 인터라켄에 와서 들은 말 중 중국어가 제일 많다. 그만큼 중국 관광객이 많고, 현지인은 참 안 보인다.
그나저나, 도시는 기대도 안 했는데. 도시에만 있어도 만족스러울만큼 맘에 든다.
오는길애 coop에 한번 더 들려, 맥주와 양파 마늘 고기를 사서 안주로 볶아먹기로 했다.
맥주는 스위스에서 사랑 받는다는 칼란다. 스위스에서 먹어봐야 한다는 탄산인 리벨라와 우유에 타 먹는 초코 분말인 오보말린도 샀다.
우리나라 맥주는 톡톡 쏘는 맛이라는데, 이곳의 맥주는 부드러운며 조금 거벼운 맛이 괜찮다.
리벨라는 비타민 탄산 같고, 오보밀라는 기대중이다. 내일 아침에 먹어봐야지 :)
오늘 하루는 참 편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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