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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해외!

프랑스 마르세유에서의 휴식, 폰폰 레스토랑(부야베스)

 

편하게 늦잠 잔 오늘, 10시에 일어나 창 밖의 풍경을 보니 좋다. 그 퓽경을 보고 한동안 누워 있다가, 아침준비를 한다. 오늘은 날이 조금 흐리지만, 바람 한점 없다. 도착한 날만 이상하리만큼 강풍이 불었나 보다. 나는 이곳 날씨가 대부분 그런줄 알았더니.

오늘 하루는 그냥 침대에서 뒹굴고, 잠옷차림에 패딩하나 걸치고 베란다에 나가 멍때라기도 하고, 그 패딩 차림으로 점심때 퍼뜩 치킨이 먹고 싶길래 근처 마켓에 가 장봐다 튀겨먹었다.

그러다 내일부터 파리를 가는데, 총기난사 있었다는 뉴스를 보고, 파리에서 어딜 어떻게 움직일지 정하고, 또 쉬다가 폰폰 레스토랑을 갈 준비를 한다.

FonFon restaurant

예전에 미용실에서 포마드 시도를 해보았다가 다신 안 할 머리라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오늘 형호의 도움으로 다시 해 보았다. 그래도 비싼데 밥 먹으러 가는데 퍄딩입고 갈 순 없지 않은가!

그때는 눈썹이 횅해 더 없어보였지만, 오늘은 눈썹도 그릴테니 잘 나올 것 같다.

다들, 머리 손 보고 코트입고 집을 나선다.

마르세유 첫날, 길을 찾고 있으니 폰폰가며 아저씨가 물어볼 정도로, 네이버에 치면 엄청난 블로거들을 볼 수 있을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그래서 계속 예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으나! 귀찮으니 그냥 간다.

예약을 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자리가 없는건 아니었다. 우리가 8시 조금 덜 되어 갔는데. 거의 8시가 되어 자리가 들어찬다.

처음에 프랜치 매뉴판을 주길래, 영어 메뉴를 달라하여 받았다. 그런데, 소스며 생선이름이며 생소한 단어가 너무 많아 주문하는데도 너무 오래걸렸다 ㅋㅋ

식전빵, 야채라 하며 나온 이상한 마실것, 소름돋게 이상한 맛이 나길래 남겼다.

우리는 여기서 가장 유명하다는, 지중해 음식인 부야베스와 구운 숭어가 들어간 리조또, 관자.. 무언갈 시켰다.(53,22,24유로)

할아버지 서버들이셨는데, 뭔가 대충 하는 듯하면서도 자식대하듯 챙겨주시는 듯한게 묘하다.

부야베스가 본래 선원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함께 넣어 먹던 스프류의 음식이었다 하는데, 그걸 레스토랑에 맞게 발전된거라 한다.

다른 곳에서는 스튜와 고기가 함께 나와, 우리 앞에서 고기를 꺼내 뼈를 바르고, 한 접시에는 고기를 덜어내어 찍어먹게끔 나오는 음식이라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먼저 스튜가 나오고, 그래서 빵에 갈릭 향이 나는 버터? 소스를 발라 찍어먹었다. 애들은 꽃개탕 맛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꽃개보단, 무언가의 생선 향이 많이 난다.

그리고서 숭어와 관자 요리가 나왔다. 내가 관자의 맛은 모르지만, 애들이 여기 관자 맛집이네~ 하며 웃는거 보니 맛있나 보다. 확실하 부드럽고, 소스도 너무 치우치지 않는 알맞는 맛이랄까.

숭어는 리조또라 생각되는, 밥이라 생각되는 것들과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다.

이 둘을 다 먹고나니, 부야베스의 생선이 나온다. 다른 몇몇 테이블에선 생선을 보여주며 고르게 하던데, 우리는 그냥 알아서 아것저것 섞어주셨다. 실은 영어를 못하셔서.. 말이 잘 안 통하니 알아서 해주신것 같다.

고기들이 다들 너무 부드럽고, 담백하다. 거기에 스튜에 찍어 먹으면 맛이 한층 좋아진다. 껍질의 부드러움도 한 몫한다고 본다.

애들은 단맛을 더 좋아한대서 좋긴하지만 53유로를 할 음식은 아니라 하지만. 나는 만족했다. 여타 음식들처럼 간으로 비린맛을 숨기던가, 쎈 간으로 승부하는게 아니라, 요리를 한 것 같아서.

우리는 찍어먹었지만, 다른 현지인 테이블에선 서버가 스튜를 조금씩 부어주어, 먹는다. 보통 저렇게 먹는가 보다, 1인당 53유로씩 내고. 다들 부자네.

내일은 아침 기차를 타고 파리로 간다. 파리의 숙소와 자꾸 컨택이 안되는데, 메일 답장이 없는데. 답답한 사람들.. 내일 또 꼬이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