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서촌] 비건 베이커리, 크림커피가 매력적인 - 데이트 소개팅 - 이도림 카페

 

 

 

비건 베이커리, 크림커피가 매력적인 카페

 

서울 종로 통의동에 새로운 카페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 후 바로 다녀와봤어요. 이곳은 세종대왕님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컨셉카페라고 하는데요, 비건 베이커리와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핫하다는 찐소문에 안 가볼 수 없겠더라고요. 이런 카페들은 인테리어나 분위기만 좋은 경우도 있어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 해요. 개인적으로 다양한 메뉴와 카페 전체 공간의 분위기가 꽤 독특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딱이었어요. 서촌의 대표적인 감성 카페로 떠오를 것 같은 이 공간, 과연 실제로는 어떤지 한번 낱낱이 살펴보도록 할게요.

 

 

이도림 블로트커피X베이크 

세종대왕의 흔적과 어우러진 위치와 접근성

 

이도림 카페는 종로 통의동에 있어요. 통인시장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바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나쁘지 않아요.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서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도보 7분 거리에 있고, 서촌 골목을 걸으며 감성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카페 바로 근처에는 세종대왕이 태어나셨던 곳을 알리는 비석도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도 잘 느껴지더라고요. 이 도림이라는 이름도 세종대왕의 이름 '이도'와 '알고자 할 림'에서 따왔다고 하니, 이름부터 스토리텔링이 단단한 느낌이에요. 또한 바로 맞은 곳에 역사적인 공간들과 한옥 느낌의 건물이 많아서 걷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특히 서촌은 유명한 맛집들과 독특한 소품샵이 많으니, 이곳 카페 들른 김에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완전 추천해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첫인상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실내 인테리어가 바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카운터 옆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였어요. 미니 정원처럼 꾸며져있는 바위 위에 실제 이끼가 자라 있다는 말에 살짝 충격받기도 했죠.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다니, 이런 디테일은 그냥 스쳐갈 수 없더라고요. 실내는 우드톤의 따뜻한 느낌과 모던한 분위기를 한껏 살린 구조로 되어 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서촌 뷰와 잘 어울리는 컨셉이라 앉아만 있어도 여유가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방문 당시 바닥이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어서 쾌적함을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조용히 책 읽거나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분위기라 약간 힐링되는 느낌까지 받았답니다.

 

 

 

꼭 알고 가야 하는 메뉴와 선택 팁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비건 디저트와 음료인데요, 저희는 배도 불러, 숙소에서 먹으려고 패스츄리 몇개를 샀어요! 여기 베이커리는 동물성 버터 계란 우유를 안 쓰고 베이커리를 만든다는데 신기했어요. 조금 특별한 메뉴를 고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딸기녹차라떼'를 추천드릴게요. 딸기의 자연스러운 상큼함과 녹차의 쌉싸름한 맛이 은근 잘 어울려서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이거 대박인데?' 싶었거든요. 그렇게 달지도 않고 딱 알맞은 당도에 향기까지 대박. 가격대는 커피가 5,000원에서 7,000원 정도로 평범한 수준인데, 원두의 종류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요. 커피중에선 정말 너무 부드러웠던 크림커피를 추천드립니다. 모든 메뉴가 비건인 건 아니지만, 비건 옵션이 꼼꼼히 마련돼 있어서 채식 위주로 드시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어요.

 

 

 

층마다 숨은 포인트와 놓칠 수 없는 순간들

 

카페는 1층부터 루프탑까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층은 카운터와 바위 중심의 공간이고, 2층으로 올라가면 포토존으로 유명한 작은 창이 있어요. 터널 같은 구조 속에서 서촌 풍경을 볼 수 있는 소소한 공간인데, 여기서 사진 찍으면 자연스럽게 감성 사진이 완성된답니다. 이어 3층은 더 큰 테라스가 있어요. 날씨만 좋다면 인왕산과 북악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바람 솔솔 불어오는 테라스에서 딸기녹차라떼 한 잔이면 정말 힐링 그 자체죠. 루프탑은 딱히 앉을 공간은 없지만, 맑은 날이라면 파란 하늘 아래 인증샷 찍기 딱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비 오는 날 테라스의 운치 있는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살짝 아쉬운 점들

 

그런데 이 카페도 좀 아쉬운 점들이 있었어요. 일단 비건 디저트와 메뉴의 선택 폭이 꽤 좁았어요. 종류를 좀 더 다양하게 늘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화장실이 1층에 있는데, 여성 화장실에 가방이나 물건을 걸어둘 곳이 없는 게 불편했어요. 특히 종종 북적이는 시간대에는 자리 잡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루프탑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점도 살짝 아쉬웠어요. 날씨 좋은 날 루프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사는 충분히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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